#헬레나 뭉텔 #kleines trio Carl Larsson ©️etsy 님은 선호하는 공연장이 있나요? 큰 콘서트홀에서 연주되는 대규모 오케스트라의 음색에 황홀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작은 공간에서 실내악을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죠. 물론 취향은 상황에 따라 변하지만 말이에요🙂 에디터는 요즘 같은 초여름에는 잔잔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소박하게 느껴지는 실내악을 들어요. 때로는 소편성의 조용한 음악이 큰 울림을 가져다주기도 하니까요. 오늘은 여러분을 위해 GLIT이 작은 살롱 음악회를 편지에 담아봤어요📮 헬레나 뭉텔의 트리오, 함께 만나러 가볼까요? 👩🏽🦳 헬레나 뭉텔 (Helena Munktell) 많은 분이 오늘의 작곡가 “헬레나 뭉텔”을 조금 생소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작곡가가 아닐뿐더러 클래식 음악의 본거지로 불리는 서유럽이 아닌 스웨덴 출신의 작곡가거든요🇸🇪 무려 9형제 중 막내로 태어난 뭉텔은 스톡홀롬 음악원에서 피아노와 성악을 배우는 것으로 본격적인 음악가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리고 프랑스에 가서 작곡을 배우는데요, 여기에서 만난 사람들이 이후 뭉텔의 작곡 인생에 크게 영향을 주게 되어요. 특히 프랑스 작곡가 세자르 프랑크의 제자 뱅상 댕디와의 만남은 뭉텔의 음악 스타일을 형성하는 데에 도움을 주었죠. 프랑스에서 다양한 음악 활동을 펼치던 뭉텔은 1885년, 고향 스웨덴으로 돌아와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합니다👏🏻 이후 뭉텔은 조금씩 큰 규모의 곡들을 작곡하기 시작했고, 당시로써는 여성 작곡가에게 상당히 큰 도전이었던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작곡에 착수해요. 이렇게 착실하게 작곡한 결과, 헬레나는 “스웨덴 최초의 여성 작곡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는데요. 흠... 스웨덴 최초의 여성 작곡가가 19세기 후반에서야 나왔다는 사실이 다소 의문스럽지 않나요?🧐 뭉텔 이전에 존재했던 이름이 지워진, 그리고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수많은 여성 작곡가들이 생각납니다.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 뭉텔은 작곡뿐만 아니라 음악 전반에 걸친 다양한 활동들을 해왔는데요, 협회에 가입하여 음악가들을 돕는 것은 그중 하나였습니다. 프랑스에서는 Société Nationale de Musique (SNM)의 멤버로 활동하며 프랑스의 젊은 작곡가를 후원했고, 고국으로 돌아온 후에는 왕립 스웨덴 아카데미에 가입하여 스웨덴의 음악과 음악가들을 키우는 데에 집중했어요💪🏻 아 참! 스웨덴 작곡가 협회를 설립한 것도 바로 헬레나 뭉텔이랍니다. 그래서인지 스웨덴에서는 뭉텔을 국가를 대표하는 작곡가로 여기고, 얼마 전에는 스웨덴 음악가들이 모여 뭉텔을 위한 헌정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어요. 👀 공연되지 못한 오페라 헬레나는 스웨덴 최초의 여성 작곡가일 뿐만 아니라,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오페라를 발표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 둘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묻는다면, “여성 음악가에게 오페라 작곡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라고 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최초의 여성 작곡가라도 오페라를 작곡하기까지는 꽤 용기가 필요했기 때문이에요😿 뭉텔은 스톡홀롬에서 단막 오페라 <피렌체에서 (I Firenze)>를 초연했고, 이 공연은 관객과 비평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비록 대규모 편성은 아니지만, 오페라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는 점, 그리고 왕립 오페라가 처음으로 연주한 여성 작곡가의 작품이라는 점이 인상 깊어요😮 극이 짧고 등장인물이 많지 않아 누군가는 “오페레타”라고 칭하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이 오페라는 초연되고 난 후인 1890년대부터 2017년까지 단 한 번도 연주되지 못한 슬픈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요😿 🏡 Kleines Trio ©️amazon 헬레나 뭉텔의 곡 중 가장 유명한 것을 고르자면 <바이올린 소나타>일 것 같습니다. 이는 프랑스 작곡가 세자르 프랑크의 대표곡 <바이올린 소나타>와의 연관성 때문이에요. 반면 오늘의 곡 <클라이네스 트리오>는 비교적 연구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곡인데요, 그 이유는 이 곡이 연주회용으로 정식 작곡된 것이 아닌, 집에서 열릴 살롱음악회를 위해 작곡되었기 때문입니다. 곡을 들으면 피아노와 첼로, 바이올린이 함께 어우러져 마치 프랑스의 잘 꾸며진 살롱에 초대된 듯한 느낌이 든답니다🌿하나 더! 이 곡에서는 뭉텔이 받은 프랑스의 영향이 얼핏 보이는 것도 같은데요. 그가 작곡한 다른 곡들에 비해 프랑스 음악 특유의 멜랑꼴리하고 몽환적인 느낌이 더욱 강조됩니다. 초여름날, 뭉텔의 트리오를 통해 잠시나마 편안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𝒄𝒍𝒊𝒄𝒌 ✈️ 친구에게 GLIT 뉴스레터를 소개하고 싶다면? ⇢ https://www.glit.pw/ 🚙 글릿 인스타그램 놀러가기©️ 2020. GLIT Co. all right reserved GL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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