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 #교향시 마제파 <Mazeppa on the dying horse>,Delacroix©️wikemedia 최근에 드라마 <펜트하우스>로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두게 된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화제가 되는 드라마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아요. 극 중 예술고등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하는 캐릭터가 여럿 등장하기에 연주된 곡들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데요! 특히 김소연(천서진 역)이 처참한 모습으로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마제파>를 연주하는 모습은 크게 화제가 되었어요🧛♀️ 오늘은 초절기교 연습곡 <마제파>의 바탕이 된 교향시 <마제파>에 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빨리 따라오세요!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리스트는 1811년 헝가리에서 태어난 작곡가로, 아마추어 음악가였던 아버지 덕에 어릴 적부터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었어요. 6살부터 피아노를 배워 9살부터는 본격적으로 연주 생활을 했다고 하죠. 이에 리스트의 아버지는 아들의 음악적 재능을 깨닫고 빈으로 유학을 보냅니다. 기록에 의하면 여유롭지 못한 가정 형편임에도 무리해서 유학을 지원했다고 해요🥺 여기에서 리스트는 오늘날 “체르니 연습곡”으로 알려진 체르니와 모차르트의 라이벌로 알려진 살리에리에게 각각 피아노와 작곡을 배웁니다. 이후 리스트는 자신의 피아노 실력을 살려 피아노 비르투오소로 활동하는데요, 이런 리스트가 작곡가의 길을 걷게 된 것은 다름 아닌 사랑🌺 때문입니다. 비트겐슈타인 공작부인과 사랑에 빠진 리스트는 그의 조언대로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전문 작곡가로 활동하게 되어요. 리스트가 때로는 악마의 재능을 가진 피아니스트로, 때로는 “교향시”라는 큰 업적을 남긴 작곡가로 기록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1,000회 이상의 연주회를 열고 1,100여 곡의 곡을 남긴 음악가 리스트, 그를 대표하는 장르인 “교향시”는 무엇일까요? 리스트와 교향시🥃 리스트는 삶 대부분을 음악 공부만 하며 지냈어요. 그러다 보니 또래 친구들과는 달리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고, 지식과 인문학적 소양에 갈증을 느꼈습니다. 뒤늦게 공부에 빠진 리스트🧐는 고전문학이나 명화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음악에 녹여내기 시작했어요. 이때 문학과 회화적인 주제를 가진 소규모의 교향곡으로 풀어낸 것이 바로 교향시인데요, 이것이 음악사에서 중요한 이유는 바로 표제음악의 대표적인 예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음악에서 음악 외적인 아이디어가 연상된다는 것이죠. 일례로 <마제파>가 제목에서부터 마제파 신화의 내용이나 빅토르 위고의 고전 시가를 연상시킨다면, 절대음악은 “00 협주곡 0번 0악장”과 같은 제목으로 작곡가가 음악 외적인 내용을 제거하고 음악만 담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마제파(Mazeppa)는 누구인가? ©️Mary evans prints online 먼 옛날, 폴란드의 국왕 얀 2세 카지미에슈 궁정의 하인 마제파가 살았습니다. 그는 테레사 백작부인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를 알게 된 백작은 마제파를 발가벗겨 말에 느슨하게 묶은 채 우크라이나로 추방했어요🤯 그렇게 며칠간 말에 매달려있던 마제파를 발견하고 구조한 것은 카자흐의 대원들이었습니다. 은혜를 입은 마제파는 카자흐 군대를 위해 싸웠고,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우크라이나의 영웅으로 거듭나게 되죠. 리스트가 활동하던 19세기 유럽은 구전되어오던 이야기나 신화를 예술작품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유행처럼 이루어졌습니다. 일례로 1819년 조지 고든 바이런은 마제파를 소재로 한 시 <마제파>를 썼고, 이어 빅토르 위고가 <마제파>라는 제목의 시를 발표했는데요. 리스트의 교향시는 그중 빅토르 위고의 시 <마제파>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되어 빅토르 위고에게 헌정되었답니다! 🏇교향시 마제파 (Symphonic poem Mazeppa) ©️discogs “시인은 두 목소리를 듣는다. 하나는 칭찬의 즐거운 왕의 찬미가에 대해 울리는 무한하고 빛나는 질서로 가득하고, 다른 하나는 고통에 가득 찬, 모독과 저주,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 위고의 시 중 앞서 이야기했다시피 이제껏 많은 예술가가 마제파 이야기를 소재로 작품을 남겼어요. 대부분이 마제파가 야생마에 처참하게 찢기는 고통에 집중했다면 리스트의 교향시 <마제파>는 마제파라는 사람의 일대기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니고 있죠. 그래서 몇몇 음악학자들은 교향시 <마제파>를 통해 마제파의 성격이나 속마음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라고 이야기한답니다. 마제파 논란, 한 번에 정리합니다👩⚖️ 사실 리스트는 같은 음형으로 3가지 곡을 썼어요. 첫 번째로 작곡된 것은 작품번호 137번의 피아노 연습곡입니다. 이름이 없이 번호만 달고 있는 이 곡은 두 번째로 작곡된 작품번호 138번, 교향시 <마제파>에 영향을 주었는데요. 이전 곡과의 차이로는 도입부가 추가되고 뒷부분이 확장된 것, 그리고 무엇보다 표제가 생겼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세 번째 곡이 바로 우리가 잘 아는 작품번호 139번, 초절기교연습곡 제4곡 <마제파>에요. 작품번호 138번인 교향시에서 많은 요소를 가져온 이 곡은 '초절기교'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연주자에게 필요한 고난도의 기교를 연습하기 위해 작곡되었어요. 동시에 오늘날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형태의 <마제파>이기도 합니다. -> 작품번호 139번 (초절기교 연습곡 마제파, 피아노곡) GLIT의 새로운 도전🏃♀️💨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더 좋은 서비스를 위해 글리터 여러분의 조언을 들어보려고 해요. 링크를 눌러 간단한 설문에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동시에 인터뷰이도 모집하고 있으니, 자격 요건을 살펴보시고 해당하는 분들은 답변 남겨주세요✍️ 𝒄𝒍𝒊𝒄𝒌 ✈️ 친구에게 GLIT 뉴스레터를 소개하고 싶다면? ⇢ https://www.glit.pw/ 🚙 글릿 인스타그램 놀러가기©️ 2020. GLIT Co. all right reserved GL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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