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에르 몽살바헤 #<다섯 개의 흑인노래> Modern street art in the historical centre of Havana, Cuba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가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볼 수 있어요. 가우디의 대형 프로젝트인 이 성당은 현재 미완성 상태로 남아있지만, 스페인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잘 알려져 있죠. 스페인 하면 떠오르는 건축물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라면, 음악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오늘은 스페인의 작곡가 자비에르 몽살바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영 초면이라고요? 걱정 마세요. 이번 레터를 읽고 나면 몽살바헤는 물론 그의 음악에도 푹 빠지게 될 테니까요! 20세기 스페인 음악의 절대적인 권위자인 자비에르 몽살바헤, 함께 만나보아요! :) 🔖 Belle 님의 신청곡입니다. ⌲ 자비에르 몽살바헤 (Xavier Montsalvatge) 이름이 꽤 복잡하죠?😬 몬살밧제, 몬살바헤 등 다양한 발음으로 읽히는 오늘의 작곡가 자비에르 몽살바헤는 스페인의 작곡가이자 음악 비평가로, 작가인 아버지를 둔 덕에 어릴 때부터 시인, 건축가, 작가, 철학가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요. 그는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자 하는 성향이 강했는데요, 이러한 성향은 그의 음악에서도 잘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유럽 전역에서 민족적인 것에 관한 논의가 뜨겁게 이루어지고 있던 것과는 달리, 스페인의 후기 낭만/근대 음악계 움직임은 특이한 양상을 띠고 있어요🌀 그 이유는 1936년에 발발한 스페인 내전 때문인데요. 이로 인해 민족음악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음악을 탐구하려는 작곡가들이 다수 생겨났고, 그중 하나가 바로 몽살바헤입니다. 그의 음악은 마누엘 데 파야부터 스트라빈스키까지의 음악가, 그리고 인상주의, 12음 기법, 민속 음악, 신고전주의 등의 다양한 음악 사조에 영향을 받았기에 어느 한 장르나 명칭으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답니다. 음악 안에서도 다양한 장르를 시도한 몽살바헤는 스페인 문학계에서 이름을 날리던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았는지 글쓰기에도 능했어요. 문필가로서 죽기 직전까지 음악비평을 썼다고 하니, 과연 20세기 스페인 음악의 절대적인 권위자로 불릴 만하네요!🎓 ⌲ 스페인과 서인도제도 갑자기 스페인과 서인도제도에 관한 내용이라니! 너무 뜬금없다고요? 하지만 오늘의 곡 <다섯 개의 흑인노래>를 이해하려면 꼭 필요한 정보예요🤓 신대륙을 개척한 콜럼버스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거예요.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떠난 그는 죽는 날까지 아메리카 대륙을 인도로 알고 있었다고 하죠. 그래서 서인도제도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이기도 하고요🗺 콜럼버스의 발견 이후 약 400년간 스페인의 통치를 받았던 이곳은 오랜 식민 지배로 인해 스페인의 문화를 일부 흡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스페인 민요와 무곡 등 다수의 스페인 음악이 쿠바에 전해졌는데요, 이렇게 서인도제도와 스페인의 혼합된 음악 문화를 앤틸리스 양식이라고 부릅니다. 앤틸리스 양식을 대표하는 몽살바헤는 스페인 문화의 영향을 받은 쿠바의 음악에 영향을 받은 스페인 작곡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조금 복잡하죠? (말장난 같지만 정말이라구요!😒) ©️123RF 크레올? 재즈! 👞 ⌲ 다섯 개의 흑인노래 (cinco canciones negras) 1940년대와 1950년대 초반, 새로운 음악을 탐색하던 몽살바헤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 있는 코스타 브라바 해안의 어부들로부터 쿠바🇨🇺의 춤음악인 하바네라를 수집하게 됩니다. 그는 수집한 음악과 흑인의 성악을 결합하여 음악을 만드는데요,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오늘의 곡인 <다섯 개의 흑인노래>입니다. 1. Cuba dentro de in piano (피아노에서 쿠바) 2. Punto de habenera (하바네라 리듬) 3. Chevere (멋쟁이) 4. Cancion de cuna para dormir a un negrito (흑인 아기를 잠재우기 위한 자장가) 5. Canto negro (흑인 노래) 정직한 제목처럼 5개의 곡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이 날 때부터 연가곡이었던 것은 아니에요. 소프라노 Mercedes Planta를 위해 <흑인 아기를 잠재우기 위한 자장가>🍼를 작곡한 몽살바헤는 이 곡이 큰 인기를 끌자 서둘러 다른 네 개의 가곡을 작곡했죠. 그리하여 비로소 다섯 개의 연가곡으로 묶이게 된 것이고요. 네 번째 곡이 가장 먼저 작곡되었다니, 흥미롭지 않나요? ©️Stretta Music 하나 더! 이 곡은 오늘날 몽살바헤의 명성을 만들어준 곡이기도 해요. 서인도제도의 여러 혼합된 음악이 잘 담겨있기에 스페인 식민 민족주의 양식인 앤틸리스 양식을 분명하게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죠. 또한 세 번째 곡 <멋쟁이>에는 흑인계 쿠바 시인인 니콜라스 구일렌(Nicolás Guillén)의 시를 가사로 사용하여 사회적으로 고통을 겪었던 젊은 흑인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바네라💃 𝒄𝒍𝒊𝒄𝒌 ©️ 2020. GLIT Co. all right reserved GLIT WOLFIE⚡️ SHIRLE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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