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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이 떨어질 때 이 비트(?)

몇 년 전부터 유튜브에서 꾸준히 수요가 있는 콘텐츠 중 하나는 바로 '주파수'일 거예요🧠 원하는 바가 있을 때 특정 주파수를 들으면 그것이 이루어진다고 믿고, 각 운에 해당하는 주파수를 몇 시간씩 반복하여 틀어주는 콘텐츠이지요. 그중에서도 🔗재회를 바라는 주파수, 살 빠지는(!!!) 주파수, 학교/직장 합격 주파수 등이 특히 인기가 많은데요. 듣기만 해도 집중력이 향상된다는 이 마법 같은 주파수....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생각이 되는 한편, 이렇게 해서라도 이루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연구 결과, 이 중 일부는 진실로 드러났습니다. 정말 주파수만 들었을 뿐인데 바뀌는 게 있을까요?👀

“바이노럴 비트(Binaural beats)”는 구체적으로 집중력 향상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입증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는 많이들 들어보셨을 뇌파의 알파/베타파 등을 유도하는 방법인데요. 알파파는 편안한 뇌, 베타파는 집중하고 있는 뇌를 반영한다고 알려져 있죠. 이때 서로 다른 주파수의 소리를 양쪽 귀에 들려주면 주파수의 물리적 특징 때문에 우리의 뇌파를 알파파 혹은 베타파로 조절할 수 있어요.

20세기 초, 전자음악이 태동함에 따라 인간의 감정과 생각을 음악과 결합하려는 시도는 늘 있었어요. 클래식 음악의 오랜 과업 중 하나도 '음악으로 감정 표현하기'였고요🖤 그런데 오랜 연구 끝에 최근 뇌과학계에서 이러한 음악을 만드는 시도가 많이 보입니다. 오늘은 그 흥미로운 그 예시들을 소개해 보려고 해요. 그럼 얼른 따라오세요!

Main Act:

나만 만들 수 있는 음악

AIAR: Think, Sync, Sink (2022)

사실 뇌파를 음악으로 변환하는 작업은 꽤 예전부터 이루어졌어요. 1965년, 앨빈 루시에르가 발표한 'Music for Solo Performer'는 뇌파의 특정 주파수대역을 증폭하여 타악기 연주에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이후 뇌 신호를 통해 음악을 생성하는 분야인 “뉴로소니피케이션(Neurosonification)"이 정착하였으며, 많은 현대 음악가들이 본인 혹은 타인의 뇌신호를 음악으로 만들고 있어요✍🏻

아마 많은 분이 뇌파의 어떤 요소를 음악에 매치하여 만드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이것 역시 작곡가들의 작곡 기법인지라 개인마다 다릅니다. 누군가는 뇌파의 크기를 음의 세기에 매치하여 만들기도 하고, 뇌파의 주파수 대역을 음색에 매치하여 생성하기도 하거든요. 이런 음악화 기법을 체험해 보고 싶다면 🔗이 웹사이트에서 생성해볼 수 있답니다! Window size나 Scroll을 조정하면 음악이 달라져요.

오는 12월, 이하린과 이용범은 라이프치히시의 후원으로 '꿈'을 음악화하는 사운드 인스톨레이션(Sound Installation)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그 내용이 굉장히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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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자렛이 옳았다?

Keith Jarett: Be My Love

뇌 신호를 음악으로 만드는 방법을 보았으니, 이번에는 음악과 뇌의 관계를 알아볼까요? 연주자나 음악가의 뇌를 관찰하는 것은 뇌과학에서 중요한 분야 중 하나입니다. 그중에서도 지식이나 경험에 따라 뇌가 변화한다는 '뇌 가소성' 연구를 할 때는 음악가의 뇌가 가장 많이 활용된다고 해요🧠

🕺🏻: 키스 자렛 씨, 재즈곡이 아니라 클래식 곡도 연주해보는 건 어떠세요?

🙅🏼‍♂️: 예? 아뇨? 서로 필요한 회로가 달라서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에요

최근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팀은 음악을 연주할 때 뇌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리고 그 반응이 음악 장르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주목했습니다. 연구 결과, 재즈 피아니스트와 클래식 피아니스트의 뇌 활동은 같은 곡을 연주할 때조차도 다르게 나타났다고 해요💭 클래식 피아니스트는 연주 기법과 운지법, 즉 '어떻게' 연주할지에 더 집중하는 반면, 재즈 피아니스트는 즉흥성과 새로운 화성 창조, 즉 '무엇을' 연주할지에 더 집중했죠. 실제 실험에서는 재즈 피아니스트가 예기치 못한 화음을 만났을 때 더 빠르게 뇌가 반응했고, 클래식 피아니스트는 복잡한 운지법이 요구될 때 실수가 적었다고 해요. 그러니 재즈 피아니스트인 키스 자렛의 말이 아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음악과 뇌과학의 만남이 더 깊어질수록, 음악가의 창의성과 뇌의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도 더욱 흥미로워질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