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중 ©️pinterest

Opening Act

*매주 에디터들이 꼽은 주목할만한 앨범과 음악을 소개합니다.

심심할 때면 큰 고민 없이 꺼내 보는 영화를 '고 투 무비(Go to movie)'라고 하죠. 지금 소개할 영화는 아마 많은 분의 '고 투 무비' 중 하나일 것 같은데요. 바로 <사운드 오브 뮤직(1965)>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1959년 작 동명의 뮤지컬을 영화화한 <사운드 오브 뮤직>. 워낙 팬이 많은 영화라서, 그 배경이 되는 오스트리아에는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가 있다고 해요🐕 영화에서 도레미송을 부르던 미라벨 정원부터 레오폴드스크론 궁전, 헬브룬 궁전, 몬트제 대성당 등 영화의 장면들을 따라가는 투어로,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아름다운 장소들을 직접 볼 수 있다니 멋지지 않나요!

사실 오스트리아는 국토 자체가 크지 않기도 하고,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음악 명소 외 특별한 관광지가 많지 않아요. 그래서인지 오스트리아 경제 대부분은 모차르트와 <사운드 오브 뮤직>이 견인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죠. 그만큼 오스트리아는 클래식 애호가에게 꿈만 같은 나라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오늘은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음악 축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과 현시대 오스트리아 대표 작곡가인 하스를 소개하려고 해요👀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나치를 피하는 폰 트랩 가족은 합창대회에 참가해요. 그리고 이 대회가 열리는 펠젠라이트슐레 극장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공연이 펼쳐지기도 하는 곳이랍니다. 그럼 어서 따라오세요!

Main Act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인데 오스트리아 작곡가가 빠질 수 없겠죠? 올해 프로그램에서 자주 이름을 내비친 작곡가는 바로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하스 (Georg Friedrich Haas) 입니다.  현시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작곡가인 하스는 오스트리아 국가상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어요. 멋진 산으로 둘러싸인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접경지역에서 자란 하스는 늘 자연 풍경을 동경하고 이를 음악 소재로 삼아왔어요🌎 실제로 하스의 곡 제목들을 살펴보면 “…그림자…불멸의 숲들을 통해”, “밤" 등 자연과 빛 등의 요소들에 관심이 많음을 살펴볼 수 있어요. 

하스는 전통 조성음악을 따르기보다는 동시대 작곡가들이 그러하듯 음간의 미세한 차이가 빚어내는 흥미로운 소리들과 전자음향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도-레 사이에 있는 도샵뿐 아니라, 그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음들, 즉 미분음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이를 음악적 재료로 사용하죠. 오늘 소개할 곡 "11,000 Saiten" 역시 그중 하나예요. Saiten은 독일어로 '현'을 뜻하는데요. 하스는 50대의 피아노를 둥글게 배치하고 이들을 미세한 차이로 다르게 조율해서 피아노 50대의 총 11,000개의 현을 각각 다른 음으로 채웁니다. 여기에 비밀은 둥글게 배치한 첫 피아노와 마지막 피아노의 음 차이가 반음이라는 점이에요😮

💡하나 더! 오늘 영상은 작년도 영상으로, 이 곡의 초연입니다. 댓글에는 이 무대에서 연주한 피아니스트들의 재미있는 댓글들을 발견할 수 있어요😅 자신을 '몇 번째 피아노 연주자'라고 소개하는 이들, 동시대 음악가들의 연주이기에 만나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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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zburg Festival for Everybody

여름에 유럽 여행을 가본 글리터라면 그곳이 온통 축제 열풍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텐데요. 각 국가마다 특색있는 축제를 열어 강렬한 여름을 선물해 주곤 합니다☀️ 한국에서도 매해 여름 '평창 대관령 음악제'가 열리고 있죠. 이처럼 클래식 애호가들은 오직 클래식 페스티벌을 위해 여름을 기다립니다. 영국의 'BBC Proms'도 빼놓을 수 없고요!

그중 단연 대표 격인 잘츠부르크 뮤직 페스티벌은 모차르트와 카라얀의 고향 잘츠부르크에서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이에요. 1920년부터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 축제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의 완전한 악보가 발견된 것을 기념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이 축제는 매년 호프만스탈의 연극 "예더만"으로 막을 여는 전통이 있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7월 20일, 현지 시간으로 9시에 "예더만"이 상연될 예정입니다. 이처럼 오랜 전통과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기념하는만큼, 이 연극은 늘 최고의 배우들이 주역을 맡아왔어요😎 독일어권의 남자 배우들은 주인공인 예더만을 연기하는 것을 일생의 영광으로 여긴다고 하죠!

올해,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7월 19일부터 8월 31일까지 약 한달 반동안 개최되는데요. 오늘의 작곡가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하스의 작품도 3곡 연주되니 궁금하신 분들은 유튜브로 관람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