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ing Act

*매주 에디터들이 꼽은 주목할만한 앨범을 소개합니다.

Westminster Abbey Choir - 찰스 3세 대관식 실황 음반 (The Coronation of Their Majesties King Charles III and Queen Camilla)

Main Act

👏🏻👏🏻 오늘의 메인 연주는 데비 와이즈만의 "Elizabeth Remembered"였습니다!

데비 와이즈만(Debbie Wiseman, OBE)은 그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대영 제국의 훈장을 받은 인물입니다. Order of the British Empire의 줄임말인 OBE는 영국의 발전에 이바지한 사람만이 받을 수 있는 훈장으로, 와이즈만이 영국 내에서 얼마나 인정받고 있는지를 알 수 있어요👀

1963년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영국에서 줄곧 음악 교육을 받아왔습니다. 사실 와이즈만의 음악은 연주회장보다는 TV나 영화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제껏 무려 200개가 넘는 작품의 음악을 담당하면서 몇 번이고 클래식 차트에 이름을 올렸으니, 커리어가 정말 탄탄하죠!

현재 영국 왕실 음악원에서 객원교수로서 작곡을 가르치고 있는 와이즈만. 그의 최근작은 셰익스피어와 그의 배우자 헤서웨이의 이야기를 담은 인기 드라마, “Shakespeare & Hathaway: Private Investigators”의 사운드트랙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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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bbie Wiseman: Wolf Hall, Main Theme

데비 와이즈만의 음악이 다소 고전적인 덕에, 그가 음악을 담당한 영화나 드라마 중에는 영국의 역사를 다루거나 클래식한 주제들이 많아요. 명작으로 소문난 영국 BBC 드라마 "울프 홀(WOLF HALL)"도 그중 하나입니다🤓

"울프 홀"은 잉글랜드 헨리 8세 시대 정치인인 토마스 크롬웰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요. 로맨스 없이 정치 대화만으로도 슬며시 빠져드는 서시와 세련된 연출로 극찬받고 있습니다. 예전에 직접 보았던 기억을 되살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는 데에는 음악이 분명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특히 메인 테마곡은 일정한 박자의 스트링 사운드가 박진감을 주고, 곳곳에 류트를 연상시키는 기타와 하프시코드의 음색까지 더해져 크롬웰 시대상과 잘 어우러진다는 감상을 줍니다.

해당 드라마는 최근까지 웨이브에서 시청할 수 있었지만, 얼마 전 내려갔다고 해요. 아쉬운 분들은 드라마 대신 책을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09년 맨부커상을 수상하기도 한 "울프 홀"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선정한 ‘21세기 가장 뛰어난 책’ 중 1위로 꼽힌 수작이거든요! 와이즈만의 음악을 틀어놓고 읽어보면 더 재미있는 독서가 가능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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