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21년의 마지막 날이네요. 님에게 2021년은 어떤 해였나요? 글릿은 매 순간 ‘초심을 잃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지냈던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서 고민하고 결정할 일이 늘어났거든요. 그럴 때마다 글릿을 시작한 이유를 떠올렸어요. 음악, 그리고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콘텐츠를 통해 재미있게 전하겠다는 다짐 말이에요! 찾아올 내년은 이런 다짐을 더욱 실천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답니다.

두 번째 음악가는 바로 조지 브릿지타워(1778~1860)!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9번 ‘크로이처’ 소나타의 원래 주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죠. 사실 <크로이처 소나타>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크로이처라는 바이올리니스트에게 헌정된 곡이에요. 그러나, 베토벤이 처음에 염두에 두었던 바이올리니스트는 크로이처가 아닌 브릿지타워였다고 합니다👀 둘은 음악적으로 통하는 친구였다고 하네요.

브릿지타워는 영국에서 활동하던 바이올리니스트로, 아프리카계 아버지와 독일 폴란드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흑인을 향한 차별이 극심했던 당대에 캠브릿지 대학교에서 명예박사를 받고 로열 필하모닉 소사이어티의 멤버에 합류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친 음악가죠. 

작곡가, 성악가, 연주자를 봤으면 이제 지휘자가 나와줘야겠죠? 헨리 루이스(1932~1996)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지휘대에 오른 첫 흑인 지휘자예요. 그는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군악대에서 더블베이스를 연주하다가 지휘에 흥미를 느껴 지휘자의 길을 걷게 되었는데요, 뉴욕 타임즈가 그의 실력을 인정했을 정도로 뛰어난 지휘력을 선보였다고 합니다🙌🏻

자, 다시 교향곡 1번으로 돌아왔습니다! 힘든 생활을 지속하던 플로렌스 프라이스에게 콩쿠르 기회가 찾아왔어요. 1932년, <교향곡 1번>으로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한 프라이스는 이 시점부터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음악 평론가 로버츠 조지가 그의 작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의 돈을 들여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에 이 작품을 연주하도록 했죠🤭 덕분에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최초로 흑인 여성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한 단체가 되었답니다. 

<교향곡 제1번>은 미국의 민요, 영가, 교회 찬송가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되었어요. 앞서 이야기했듯이 프라이스가 인생에서 힘든 시간을 겪을 때 프라이스에게 명성을 안겨 준 것이 바로 이 곡이랍니다🥳 최근(2019년) 도이치 그라모폰 사에서 교향곡 1번과 4번을 함께 들어볼 수 있는 앨범이 발매되어 다시금 재조명받고 있는데요! 힘든 순간에 솟을 구멍이 되어준 이 곡을 들으며 새로운 시작을 꿈꿔 보는 것은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