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과 2021년의 GLIT 🏆

을 위한 새해 첫 음악레터

2021. 1. 1.

<Hofball in Wien>, Wilhelm Gause ©️tangorouge

빰 빠라 빰! 다사다난했던 2020년이 지나고 2021년이 왔어요🌄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산과 바다로 여정을 떠나던 우리는 평소와 조금 다른 새해맞이를 하고 있네요. 집에서 심심할 여러분께 새로운 새해맞이법 하나 제안하고자 합니다. 바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 음악회 감상하기!"😉

2021년의 첫날, 집콕하는 글리터들을 위해 GLIT이 유서 깊은 신년 음악회들을 소개하려고 해요. 뿐만 아니라 2020년의 GLIT NEWSLETTER AWARDS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함께해주세요🏆

1.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

매년 1월 1일,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열리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Neujahrskonzert der Wiener Philharmoniker) 는 전 세계의 클래식 인들에게 새해를 알리는 역할을 해왔어요. 1939년 12월 31일, 송년음악회로 시작했지만 1941년부터 1월 1일에 연주하는 신년음악회가 되었죠. 주로 빈 출신인 슈트라우스 가의 음악이 많이 연주되고, 그해의 지휘자를 선정할 때에도 빈 출신이거나 오랫동안 활동한 사람을 우선한답니다. 빈 필의 신년 음악회는 지휘자가 연주 중에 새해 인사를 전하고 꽃가루 폭죽🎉 을 터뜨리거나 연주자와 지휘자가 역할을 바꾸는 등 재미있는 이벤트가 많은 것으로도 잘 알려졌어요.

대체로 가볍고 짧은 곡이 연주되며, 그런 만큼 많은 곡을 연주하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 이번 해에는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가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마르게리타 폴카>를 비롯해 음악회 역사상 처음 연주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고 해요. 마지막 앙코르로 자주 등장하는 라데츠키 행진곡의 경우 관객이 다 같이 박수👏 를 치는 것이 관례이지만, 이번 연도에는 무관중 공연이라 미리 녹음해놓은 박수소리를 이용한다고 하니 나름대로 기대가 되네요!

“몇 년, 아니 몇십 년 전부터 예매해야 실황연주를 볼 수 있다”, “번호표가 대를 이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티켓을 구하는 게 어렵다는데요😲 그래서인지 많은 클래식 애호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입니다.

2016년 빈 필 신년음악회 앙코르 <라데츠키 행진곡> 으로 맛보기

©️메가박스

2. 베를린 필하모닉 갈라 프롬 베를린

베를린 필하모닉 갈라 프롬 베를린(Berliner Philharmoniker Gala from Berlin)은 신년 음악회보다는 제야 음악회에 가까워요. 12월 29일, 30일, 31일에 연주하는 것이 관행이지만, 이번에는 31일 하루만 연주한다고 합니다. 베를린 현지 시각 오후 6시에 90분간 진행되고, 한국 시각으로는 1월 1일 오전 2시에 라이브 스트리밍을 한다고 해요. 그러니까 글리터들이 이걸 읽을 때 즈음에는 재방송으로 만나볼 수 있겠네요! 1977년, 지휘자 카라얀이 베토벤의 교향곡 9번을 연주한 것을 토대로 시작된 베를린 필하모닉 갈라 프롬 베를린.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보다 역사가 짧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함께 언급되는 것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a.k.a 베를린 필) 이 가진 특별함 때문일까요?🥺

이번 해에는 2019년부터 베를린 필을 이끄는 상임 지휘자 키릴 페트렌코와 기타리스트 파블로 사인즈 비예가스가 함께 무대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 여기서 🎟 관람권을 구매하면, 새벽에 한 스트리밍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어요.

하나 더! 소개한 두 개의 프로그램 모두 메가박스에서 큰 화면으로 만나볼 수 있는데요.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는 1월 2일 오후 2시, <베를린 필하모닉 갈라 프롬 베를린>은 1월 3일 오후 7시로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메가박스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처음 뉴스레터를 보낸 2020년 6월 26일부터 2020년의 마지막 레터인 12월 25일 레터까지, 2020년 총 29개의 뉴스레터를 보냈는데요. 그동안 어떤 뉴스레터가 많이 읽히고 사랑받았는지, 그리고 에디터 픽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어워즈🖤를 열어보았습니다. 단,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약 1500명의 글리터와 함께하게 되었기에 통계가 최근 뉴스레터에 치우쳐질 수 있다는 점에 양해를 구하며-

𝟙. 2020년 가장 많이 읽힌 레터 부문

🥇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가장 최근에 발행한 크리스마스 레터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돈주앙>😈

유럽의 신화를 배경으로 한 교향시

🥉 필립 글래스 영화 <The Hours> 사운드트랙🎬

명화에 명음악이 더해지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 차이콥스키 님, 그리고 <호두까기 인형>님! 수상 축하해요 🏆

𝟚. 2020년 가장 많이 들은 음악 부문

링크 클릭률을 기반으로 꼽았습니다.

🥇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 k.488>🕯

모차르트의 대표 피아노 협주곡

🥈 쇼팽 <에뛰드 11번 a minor op.25 겨울바람>🧣

가장 많은 수의 글리터가 신청해준 곡

🥉 림스키코르사코프 <세헤라자데>🕌

천일야화를 배경으로 한 교향모음곡

휴 정말 박빙의 승부였어요. 1위와 2위가 한 표 차이거든요. 1위부터 3위 모두 전반적으로 많은 분이 이미 알고 계셨던 곡들인 것 같아요. 과거에 들어봤거나 알던 곡이라도 해설과 함께 들으면 더욱 깊게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걸까요🙆🏻‍♀️ 모차르트 님과 <피아노 협주곡 23번 k.488> 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에디터 PICK 헤더 이미지 ⤴️

𝟛. EDITOR's PICK!

Wolfie⚡️ PICK!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가장 큰 이유는 좋아하는 곡을 좋아하는 연주자의 연주로 소개했다는 거에요. 글렌 굴드의 연주는 언제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줘요. 꼭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아니더라도 글렌 굴드의 바흐 연주는 늘 새롭답니다. 게다가 클래식에 큰 관심이 없었다고 소개한 글리터가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자기 ‘최애곡’이 되었다고 뉴스레터에 코멘트를 남긴 거 있죠? 그걸 보며 뿌듯함과 일종의 사명감을 느꼈어요.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많은 사람과 나누었으면 좋겠다’ 라는 바람도 생겼고요.”

Shirley🔮 PICK! 마리아 테레지아 폰 파라디스의 <Sicilienne>👑

“최근 넷플릭스의 <더 크라운> 첫 화를 봤는데요, 홀스트의 <목성> 성악 편곡이 신부 입장 곡으로 등장했을 때 이번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의 결혼식에 사용된 이 음악이 떠올랐어요. 음악과 함께 이 뉴스레터를 만들던 때를 되돌아보게 되었는데요, 시각을 잃었음에도 곡을 암기하여 연주하고 시각 장애인을 위한 학교를 설립한 파라디스의 열정에 감동한 순간들이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곡의 멜로디를 한참 흥얼거렸던 기억도 새록새록 나고요! 파라디스에 관한 연구나 기록이 많지 않아 자료를 모으는 데에 고생은 좀 했지만, 그만큼 뜻 깊은 뉴스레터라서 파라디스의 <Sicilienne>를 선택했어요!”

TO. 글리터

안녕 글리터! 2020년 6월 26일, 첫 뉴스레터를 발송할 때의 떨림이 아직도 느껴지는 듯해요. 그 떨림을 담아 글리터에게 편지를 적어봅니다. 새로운 관점으로 음악을 전해보자는 포부로 시작한 GLIT NEWSLETTER가 어느새 여러분과 함께 새해를 맞이 한다니 시간이 참 빠르네요. 비록 예기치 못한 전염병 때문에 기획했던 오프라인 모임도, 공연 비평과 소개도 모두 어렵게 되었지만 올해에는 꼭 여러분과 얼굴을 맞대고 더 많은 것들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2021년에도 음악을 보다 올바르게, 그리고 단단하게 전하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새해가 되길 바라요❤️

FROM. 글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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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신청곡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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