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님이 몰랐을, 베버가 해낸 것들

#카를 마리아 폰 베버 #클라리넷 협주곡 2번

2023. 4. 28.

🫡 님이 몰랐을, 베버가 해낸 것들

©unsplash

Here comes.. glit the gift!

누구보다 글리터들이 제일 잘 알겠지만, 글릿은 더 많은 사람이 클래식 음악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을 돕고, 나아가 새로운 취미 생활로 정착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어요. 그 연장선에서 글릿이 준비한 것을 소개할게요. 바로 음악 선물 패키지, glit the gift입니다🕊️

핸드크림, 립밤.. 흔한 선물을 하는 내 모습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가 있지 않나요? 그때마다 우리는 고민합니다. 너무 흔하지 않되, 보편적으로 좋아하고, 내 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적절한 가격대의 무언가를 찾기 위해 말이에요. 그런 글리터에게 glit the gift가 좋은 대안이 되어줄 거예요.

glit the gift는 특별한 메시지를 담은 스몰 매거진부터 양면 활용 가능한 포스터, 그리고 유니크한 편지지와 책갈피까지 알찬 구성으로 준비되어 있어요✨ 쉽고 재미있는 글이라 받는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지만, 동시에 꽤 존중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죠. 선물을 하는 사람도 괜히 어깨가 으쓱해질 수도 있겠네요:) 5월 1일, 텀블벅에서 만나보실 수 있으니 다들 많이 기대해주세요!🫡

Opening Act

Granados: Goyescas (Suite) - No. 1 Los requiebros

오늘의 오프닝 음악은 그라나도스의 <고예스카스>입니다. 스페인의 화가 '고야'의 그림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고예스카스>는 '고야 풍(風)의-'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함께 소개하는 음반은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신보입니다🙌🏻 이제껏 이 곡을 피아니스트 알리시아 데 라로차의 연주로 들어온 에디터는 이 음반을 접한 이후로 백건우의 연주를 더 찾게 되는 것 같아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직접 찍은 사진들까지 수록된 이 음반으로 아름다운 스페인의 봄을 만나보세요!

Main Act

Weber: Clarinet Concerto No. 1 in F Minor, Op. 73 - I. Allegro

👏🏻👏🏻 오늘의 메인 연주는 카를 마리아 폰 베버의 곡 <클라리넷 협주곡 1번>이었습니다!

보통 작곡가들은 자신이 이전에 연주하던 악기의 곡을 작곡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이자이나 파가니니는 스스로가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이면서도, 바이올린을 위한 곡을 다수 쓴 작곡가죠. 그런데 오늘의 작곡가 베버는 조금 다릅니다. 그는 클라리네티스트의 레퍼토리에서 빠지지 않는 인기 작곡가이지만, 클라리넷 연주자는 아니었거든요😂 그는 클라리넷보다는 피아니스트, 기타리스트, 지휘자 혹은 음악비평가로 활동했습니다.

1786년에 태어난 카를 마리아 폰 베버는 40살이 채 되지 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어요. 비슷한 나이대에 세상을 떠난 작곡가로는 모차르트가 있는데요. 베버의 사촌이었던 콘스탄체가 모차르트의 아내였기 때문에 베버는 모차르트와 친인척 관계였답니다. 모차르트처럼 베버 역시 짧은 생애동안 많은 걸작을 남겼어요. 특히 뒤에서 언급할 <마탄의 사수>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음악사에 이름을 남겼죠👀

💡 하나 더! 그는 최초로 현재 모습과 유사한 지휘봉을 사용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베버 이전의 지휘봉은 1m가 넘는 장대였는데요. 이걸 바닥에 쿵쿵 찧는 식으로 단원들의 박자를 맞췄다고 합니다. 프랑스의 작곡가 🔗장 바티스트 륄리가 세상을 떠난 이유는 어이없게도, 이 무지막지한 지휘봉에 발이 찧었기 때문이었어요.

베버가 관악기 연주자가 아니었음에도 관악곡을 남길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그의 친구 덕분이었습니다. 그는 당시 인정받던 클라리넷 연주자 하인리히 베어만과 친하게 지냈어요. 오늘의 곡 <클라리넷 협주곡 1번>은 그를 위해 작곡되었죠🎵

당시에도 클라리넷 협주곡은 있었지만, 이 곡이 특히 주목받았던 것은 베버 특유의 고전주의적 낭만성 때문이었어요. 낭만적인 선율을 담은 고전적인 3악장 구성은 베버의 음악적 지향성을 짐작하게 하는 부분입니다. 수많은 독일의 작곡가가 왜 그를 닮고 싶어 했는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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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er: "Der Freischütz" Overture

오페라 <마탄의 사수>. 이 작품은 그 자체로도 오페라사에서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오페라의 영향을 받은 한 작곡가가 독일 음악계, 나아가 서양 음악사에 변환점이 된 오페라를 썼거든요. 그 작곡가의 이름은 바로 바그너입니다🫡

19세기 오페라계는 이탈리아의 영향 아래 있었습니다. 이에 독일에서는 “독일만의 오페라를 만들자.” 와 같은 움직임이 피어났죠. 그렇게 독일을 배경으로 한, 독일어 가사를 가진 오페라 <마탄의 사수>는 독일 오페라 작곡가들의 이상향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마법, 전설과 같은 소재는 독일 낭만주의의 전형과 같은 소재예요. 앞서 이야기한 바그너의 오페라에도 마법과 전설은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이 역시 <마탄의 사수>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하나 더! 여기서 ‘마탄’이라는 것은 ‘마법의 탄환’이라는 뜻입니다.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사격대회에 나간 사수는 악마로부터 총 7개의 마탄을 받죠. 이 중 6개의 탄환은 사수의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마지막 한 개 탄환의 방향만큼은 사수의 권한이 아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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