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님을 위한 오늘의 음악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Don Juan

2020. 11. 6.

😈 님을 위한 오늘의 음악

<Don Juan challenging the Commander>, Charles Ricketts ©️Royal Academy

님, 학교에서 음악 시험을 볼 때 음악가들의 이름이 머리 아프게 느껴질 때가 있지 않았나요? 이름이 같을 경우에는 더욱 헷갈리고요😢 '슈트라우스'는 그런 이름의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매해 신년 음악회 프로그램에 엄청난 지분을 가지고 있는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아버지인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 1세와 동명이에요. 심지어 오늘 레터의 주인공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국적도 다르고 가문도 다르지만 '슈트라우스' 랍니다! 혼돈을 방지하기 위해 요한 슈트라우스는 J.Strauss,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R.Strauss로 표기하곤 해요.

오늘 살펴볼 음악가는 독일 후기 낭만 음악의 대표주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입니다. 교향시와 오페라를 주로 작곡한 그는 우리에게 웅장한 BGM으로 익숙한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로 잘 알려져 있죠. 명성을 만들어준 교향시 <돈 후안>과 함께 그의 삶을 알아보러 가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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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안드레스 오로스코 에스트라다와 hr-Sinfonieorchester 의 연주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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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라우스는 1864년 독일 뮌헨에서 태어나 4살 때 피아노를, 6살에 작곡을 배웠습니다. 그는 궁정 오케스트라에서 호른을 연주했던 아버지를 둔 덕에 어린 나이부터 체계적인 음악교육✏️ 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그래서 음악학교에 다니지 않았음에도 바이올린, 작곡, 음악 이론 등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받을 수 있었답니다.

음악 활동 초기에는 슈만과 브람스처럼 고전음악의 영향을 크게 받았지만, 점차 바그너 음악과 같은 낭만주의🌃 로 전향한 슈트라우스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탄생한 예술사조인 후기 낭만주의의 대표자가 되었어요. 또한 다양한 음악을 접하고 활용하기를 좋아해서 교향시, 오페라, 가곡 등 여러 분야에 고루 곡을 남겼죠.

📖 스페인 전설 속 인물 돈 후안 이야기 📖

옛날 옛적 스페인에 살던 돈 후안은 천 명에 가까운 여성과 이성적인 관계를 맺었을 정도로 호색가였다. 어느 날 귀족 가문의 소녀에게 첫눈에 반하여 그를 유혹하지만 그 과정에서 소녀의 아버지를 살해하고 만다. 그러나 신을 두려워하지 않은 돈 후안은 소녀 아버지의 묘 앞에 있는 기념 석상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고, 초대받은 돌 유령👻 은 그를 죽음으로 이끌게 되는데...🙀

돈 조반니🕺🏼

전설의 인물 돈 후안의 이야기가 예술에서 소재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스페인의 극작가 리르소 데 모리나의 비극 <세비야의 호색가와 돌의 손님> 부터 입니다. 방탕아 컨셉과 죽은 사람이 식사에 초대되었다는 설정 등의 극적인 요소가 예술가의 흥미를 자극한 듯 한데요, 그중 여러분이 잘 알만한 작품으로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 몰리에르의 희극 <돈 쥬앙>, 그리고 조니 뎁이 주연의 영화 <돈 쥬앙> 이 있고, 이외에도 약 3,00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

교향시는 시, 소설, 이야기, 회화 등을 음악으로 묘사한 길지 않은 관현악 작품을 이르는 말입니다. 1889년 바이마르 궁정극장에서 초연된 교향시 ‘돈 후안’은 엄청난 호응을 받았고, 슈트라우스를 한순간에 유명 작곡가로 만들어 주었어요 💸 <돈 후안>은 그의 첫 교향시로 알려졌지만 처음 '작곡된' 교향시는 아니에요. 이전에 셰익스피어의 희곡 <맥베스>에 기초한 교향시를 작곡했지만, 초연을 늦추는 바람에 돈 후안이 세상에 더 먼저 빛을 보게 된 것이죠.

하나 더! 앞서 소개한 전설 속 <돈 후안>과는 달리, 슈트라우스의 교향시가 기초한 레나우의 시 <돈 후안>은 주인공을 사뭇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았습니다. 돈 후안을 방탕아가 아닌 스페인 소녀와의 사랑과 고통에 고뇌하는 낭만주의자💓 로 묘사했죠. 난해하리만큼 화려하고 격렬한 첫 부분과 달리, 뒷부분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오보에 선율은 돈 후안의 낭만주의적 면모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슈트라우스와 교향시

그는 교향시 <돈 후안>으로 유명 작곡가 반열에 오른 후, <돈키호테>,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등 여러 교향시를 작곡했습니다. 이처럼 교향시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덕분인지, 슈트라우스는 화려한 관현악곡🎶 에 관해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곡가가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