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표현하는 요소들에는 여러 가지가 있죠. 취미, 요즘 읽는 책, 인생의 모토 등... 최근 신개념 자기소개법이 등장했습니다. 바로바로~~🥁 MBTI에요! 얼마 전,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다들 자연스럽게 자신의 MBTI를 말하더라고요. 한때 MBTI에 과몰입했던지라 유형만 들어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짐작할 수 있었는데요.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었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지도 않고서 서로를 규정짓는 것 같아 어딘가 찝찝하기도 했어요😂 글리터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오늘의 작곡가 얼리사 모리스는 성격 테스트 덕후인지, 각 성격유형을 바탕으로 음악을 만들었어요. 뉴스레터 끝부분에 얼리스 모리스가 참고했던 성격 테스트, 그리고 깜짝 이벤트가 있으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얼리사 모리스는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오보이스트 겸 작곡가입니다. 계속 업데이트 되는 얼리사 모리스의 웹사이트에서는 그의 작품은 물론이고 이력서(!)도 다운받을 수 있어요😎 현재 캔사스 주립대학교에서 오보에 전공 부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며 세계 여러 음악 단체에서 연주 활동을 펼치기도 하는 그는 올해 새로운 앨범, <Ruminations>를 발표했답니다!

뛰어난 오보에 실력과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작곡가로서의 역량인데요. 세계적인 작곡 콩쿠르를 우승한 그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River Oaks Chamber Orchestra에서 전임작곡가를 지내기도 했어요. 이외에도 리치몬드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비롯한 여러 연주단체를 위해 곡을 쓰며 작곡가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답니다🙆🏻‍♀️ 얼리사 모리스의 활동이 궁금하다면 웹사이트를 방문해보세요!

모리스의 <네 개의 성격>은 곧 “네 개의 색깔”의 테마를 가진 음악입니다. 이들은 각각 노란색, 흰색, 파란색, 빨간색이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죠. 색과 의미를 연결 짓는 시도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왔습니다. 그렇다면 색이 가진 이미지는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을까요? 

🌕노란색🌕 노란색은 오늘날의 따스한 이미지와는 달리 서양 미술사적으로는 부정적인 색으로 사용됐어요. 돈과 부유함을 상징하는 금색과 경쟁 구도에 놓였던 노란색은 금색에 밀려 가을과 질병, 쇠퇴를 상징하는 색으로 전락했습니다. 그러나 이집트나 그리스 문화권에서는 오히려 권력을 상징하는 색이었고, 고흐 역시 노란색을 사랑했으니 충분한 위로가 되겠죠?

☁️흰색☁️ 흰색은 아무것도 없는 무, 혹은 청렴과 절제를 뜻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노란색을 햇빛으로 인식하는 것과는 달리, 이전부터 햇빛은 흰색이라는 공식이 있었다고 해요. 서양미술 작품 속 신이 흰옷을 입고 있는 데에는 이러한 이유가 있답니다. 

🧢파란색🧢 고대 로마 때까지만 해도 파란색은 “야만적인” 이미지를 가진 색이었다고 해요. 그러나 로마가 멸망하고 유럽에서 파란색은 새롭게 권력을 쥔 민족을 상징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색의 원료가 매우 비싼 덕에 파란색은 점차 '왕족의 색'이 되어갔어요. 서양 미술의 단골 소재인 수태 고지(성모가 예수를 잉태했음을 알게 되는 장면)를 보면 성모의 옷은 항상 파란색이죠.

🌹빨간색🌹 빨간색은 나라의 국기에서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색이라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국가를 세우고 독립을 유지하는 ‘용기’와 ‘저항’의 의미가 담긴 색이기 때문이라고 해요. 빨간색은 동시에 정열을 뜻하기도 합니다.

이 곡은 1984년, 심리학자 테일러 하트만의 ‘컬러 코드’ 개념을 활용해 작곡된 곡입니다. 오보이스트가 쓴 곡답게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곡이죠. 하트만의 컬러 코드란 사람의 성격을 4가지 색깔로 나눈 것인데요. 얼리사 모리스는 4개의 악장에 각각 노란색, 흰색, 파란색, 그리고 빨간색이라는 색이름을 붙여 음악을 설명하고 있어요👌🏻

1악장은 노란색입니다. 하트만의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노란색은 밝고 명랑하며 기쁨을 상징해요. 2악장은 흰색, 평화를 상징하며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수용적인 성격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3악장은 파란색으로, 믿음직스럽고 헌신하는 사람을 파란색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4악장의 제목인 빨간색은 힘을 상징하며 당당하고 능동적인 태도를 뜻해요(참고로 글릿의 두 에디터는 모두 빨간색이 나왔답니다!).

이처럼 성격을 음악으로 담아낸 신선함은 다시금 얼리사 모리스와 그의 음악이 21세기에 탄생했음을 상기시키는 것 같아요. 많은 오보이스트들이 이 재지(Jazzy)하고 재미있는 음악을 자신의 레퍼토리로 삼고 있답니다!

하나 더! 글릿의 책 <하루 클래식 공부>에서도 이 곡을 다뤘는데요, 그중 일부를 발췌해보았어요. 

"나무색, 인간의 살색, 그리고 커피색이 하나가 아니듯 나를 어떤 색에 가두는 것은 고리타분하다. 그럼에도 최근 각종 유형 검사처럼 나를 인식하는 행위는 불확실한 나의 위치를 끝없이 확인하고자 하는 시도가 아닌가 싶다. <네 개의 성격>은 외풍에 흔들리는 우리에게 어떤 위치에 있든 자기만의 색깔이 있다고 안심 시켜 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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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ick!

여러분의 ‘컬러 코드’는 무엇인가요? 위 링크의 테스트로 여러분의 성격을 나타내는 색을 찾아보세요!

참고❗️테스트는 영어로 되어 있으니 크롬의 자동 번역 기능을 이용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만약 이것도 번거롭다 싶으면, 자신이 생각할 때 "나는 이런 색이다", "나는 이런 색의 사람이 되고 싶다"하는 색을 골라주세요. 그리고 글릿 인스타그램에 들어와 테스트 결과 or 원하는 색을 선택하여 자신의 피드나 스토리로 공유하면 10분을 선정하여 도서출판 마티의 책 <소리 잃은 음악>을 증정합니다.

<소리 잃은 음악>은 글릿이 인스타그램에 소개한 바 있으니 읽어보셔요. 

⏱ 기한: 3월 18일~3월 24일 밤 12시

🚣‍♂️ 방법:

🎤 발표: 3월 25일 뉴스레터 및 인스타그램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