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시험 기간이 끝나면 선생님들이 종종 영화를 보여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각 과목 선생님마다 사랑하는 영화가 달랐는데요, 그중 음악 선생님의 원픽은 단연 <아마데우스>였어요. 학년이 바뀌고 선생님이 바뀌어도, 매년 봤던 영화<아마데우스>! 덕분에 첫 대사를 외웠다는 웃픈 이야기가....😂 오늘은 영화 <아마데우스> 속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작곡가’로 우리에게 남아있는 안토니오 살리에리의 음악을 가져와 봤습니다. 그간 살리에리를 모차르트의 라이벌로만 알았다면, 오늘은 유능한 음악가로서의 그를 만나보세요!

이 곡의 제목을 한글로 풀어 써보면 <밤의 사원을 위한 하모니>입니다🌙 1800년 즈음에 작곡된 이 곡은 바론 피터 폰 브라운을 위해 작곡된 것으로, 그의 빌라 주변 공원에 있는 “밤의 사원”에서 연주될 목적으로 작곡되었다고 해요. 제목이 참 직관적이죠? 

 구성은 오보에, 클라리넷, 호른, 바순 각각 2대로 총 8대의 관악기를 위한 “윈드 옥텟(Wind octet)”이랍니다. 밤에 듣는 관악기의 선율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밤의 사원을 위한 곡으로 딱 알맞은 곡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또한, 곡이 다채롭고 화려하기보다는 비슷한 톤으로 유지되는데요. 자칫하면 지루해질 수 있는 음악을 짧게 마무리하여 분위기를 살린 것 역시 살리에리의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연주자의 기술이 많이 필요한 곡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더욱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밤의 사원을 위한 하모니>! 여러분도 오늘은 이 음악과 함께 밤을 보내는 것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