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휘태커 #Lux Aurumque <Sailing Boats>,Lyonel Feininger©️ArtsHeaven. com 최근 날씨가 부쩍 따뜻해지면서 많은 분이 음악 축제에 향수를 느끼는 것 같아요. 에디터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아무 걱정 없이 음악을 감상하던 그때가 그리운데요🥺 관객의 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클래식계가 변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방식의 비대면 공연을 열고, 유튜브 채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등 아티스트와 관객의 소통을 돕고 있죠. 오늘은 코로나 시대에 다시 주목받고 있는 작곡가와 그의 음악을 소개하려고 해요. 일명 ‘언택트 공연의 선구자’, 에릭 휘태커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그가 어째서 언택트 공연의 선구자가 되었는지 대표곡 <Lux Aurumque>를 통해서 함께 알아볼까요? ⌲ 에릭 휘태커(Eric Whitacre) ©️Eric Whitacre 에릭 휘태커는 여태까지 GLIT이 다룬 작곡가들 가운데 가장 어린👶🏻 작곡가예요. 바흐와 베토벤보다 각각 285살, 200살 어린,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유명한 클래식 작곡가 중 한 명이죠. 1970년 미국에서 출생한 그는 신세대 작곡가답게 TED 강연이나 유튜브 채널 등 다양한 매체로 청중들과 소통하는 것을 즐겨 '음악계의 얼리어답터'로 불리곤 합니다. 그런 휘태커의 주 종목은 다름 아닌 합창곡이에요.
그가 처음 합창을 접한 곳은 고등학교 합창단이었다고 하는데요. 모차르트 레퀴엠 중 <키리에>를 듣고 크게 감명받았고, 그때부터 합창에 홀딱 빠져서 2년 후 첫 합창곡을 쓰게 되죠. 그렇게 현대 합창 음악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거물이 된 에릭 휘태커! 자주 사용하는 화성에 ‘휘태커 코드(Whitacre-chord)’라는 이름이 붙을 만큼 현대 음악계에서 그가 가진 영향력은 매우 크답니다. ©️classical MPR 현대 합창 음악🗣 최초의 악기는 인성(人聲)이라는 말이 있듯이, 목소리로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합창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어요. 그러나 악기가 발전함에 따라 서서히 외면받기 시작했고, 급기야 20세기에는 음악계가 무조음악 등의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게 되면서 설 자리를 잃게 되었습니다😿 현대 합창 음악은 이러한 배경을 등진 채 새롭고 난해한 음악을 부정하면서 나타났어요. 어느 날 새로운 음악에 피로를 느낀 음악가들이 “이전으로 돌아가자!”라며 과거의 합창 음악을 수면 위로 올린 것이 계기가 되었죠. 현대음악의 중심지가 미국인만큼, 현대 합창 음악의 움직임이 미국에서 가장 활발한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겠죠? ⌲ 뉴노멀(New Normal) 공연 코로나가 창궐한 2020년 이후 공연장의 모습은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으로 바뀌었어요. 감염 우려로 객석 운영을 못 하게 되는 바람에 공연예술계는 큰 타격을 입었고, 오랫동안 공연을 관람하지 못한 관객들의 실망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그러나 절망도 잠시, 새로운 형태의 공연들이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온라인이라는 가상 공간을 최대한으로 이용한 신개념 공연부터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유튜브 채널까지. 많은 관객에게 만족을 주고자 계획된 비대면 공연들은 공연장에도 뉴노멀 시대가 찾아왔음을 실감케 합니다. ⌲ Lux Aurumque “순금처럼 가볍고 따뜻한 천사들이 새로 태어난 아기에게 부드럽게 노래하네" 휘태커가 29세의 나이에 작곡한 “Lux Aurumque”는 그의 대표곡 중 하나입니다. 한글로는 “황금처럼 찬란한 빛🌟”으로 번역되며, 같은 제목을 가지고 있는 시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고 해요. 2010년 초연 당시에는 휘태커의 가상합창단이 이 곡을 불러 크게 화제가 되었고, 영상을 공개한 이후에 에릭 휘태커는 'IT와 클래식 음악의 만남', '12개국의 사람들을 음악으로 연결해주었다'는 평을 받으며 더욱 큰 인기를 얻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 곡이 휘태커가 대중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죠. 하나 더! 에디터🔮의 간단한 감상을 이야기하자면, 이 곡은 제목처럼 빛나는 느낌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비록 긴 음악은 아니지만, 초반에 다 같이 부르다가 잠시 음이 사라지는 부분은 마치 빛이 나왔다가 사라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ericwhitacre. com 🎮 Virtual Choir 🖥 에릭 휘태커가 가상합창단을 만들게 된 계기는 바로 팬이 보내온 비디오였습니다. Britlin이라는 소녀는 직접 부른 <Sleep>의 소프라노 파트를 유튜브에 올렸고, 이를 본 휘태커는 “각자가 부른 영상을 편집하여 하나의 곡으로 합쳐보면 어떨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고 해요. 국경에 한계 없이, 전 세계의 사람들이 올린 영상을 짜깁기하면 근사한 합창이 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한 것이죠! 그렇게 해서 첫 프로젝트로 나온 곡이 바로 오늘의 곡, <Lux Aurumque>입니다. 이후 Britlin이 불러 화제가 된 <Sleep>을 가상합창단 버전으로 공개했는데요. 이 작품은 훨씬 규모가 큰 것으로, 총 58개국에서 2,052명이 참여했습니다. 요즘에는 에릭 휘태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상 합창단, 가상 연주단체가 음악을 만들고 있어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여러분도 참여해보는 거 어떠세요?👯♀️ 𝒄𝒍𝒊𝒄𝒌 ✈️ 친구에게 GLIT 뉴스레터를 소개하고 싶다면? ⇢ https://www.glit.pw/ 🚙 글릿 인스타그램 놀러가기💌 음악에 대한 더 많은 생각과 이야기를 담은 글들이 매주 월요일 브런치와 웹사이트에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 2020. GLIT Co. all right reserved GL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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