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 최고 인기 만화 하면 당연히 “그리스 로마신화”! 만화 속에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 사랑의 신 에로스, 아폴론과 아르테미스 남매 등 개성이 뚜렷한 신들이 등장합니다. 이 중에서도 모든 신의 아버지이자 왕이라고 불리는 신이 있는데요, 바로 천둥.번개.하늘을 관장하는 제우스입니다 ⚡️

 

태양계의 여러 행성 중 목성은 제우스의 영어 이름인 주피터 (Jupiter)와 이름이 같아요. 게다가 목성을 둘러싼 위성의 이름은 모두 그의 아내들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하니, 역시 소문난 바람둥이 제우스답죠?👀 

익명의 글리터✨가 신청해주신 덕에 오늘은 <행성> 중 '목성'과 만들어진 당시의 시대적 배경, 그리고 작곡가 “홀스트”에 대해서 알아볼 예정이에요. 이렇게 에디터들의 생각과 딱 맞으면 다른 글리터들과 여러분의 신청곡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답니다. 

뉴스레터 하단에 [신청곡 받습니다] 버튼이 있으니 많이 참여해주세요!  

저번 레터에서는 19세기 낭만시대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해보았다면 이번에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그러니까 낭만이 마무리되고 근대 음악이 시작되는 과정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이 시기를 대표하는 작곡가로는 “쇤베르크”, “스트라빈스키”, 그리고 오늘 이야기할 “홀스트”가 있어요. 

홀스트는 잘 몰라도 쇤베르크나 스트라빈스키의 이름과 작품은 적지 않은 글리터들이 알고 있을 것 같아요. 이 둘의 음악은 “이게 뭐야?😕”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특이하거든요.

이 시기의 음악가들은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한다”라는 일종의 압박에 옥죄었고, 무조성음악, 음렬 기법, 원시음악 등의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냈어요. 동시에 신고전주의, 민족주의와 같은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기도 했고요. 그야말로 너무 많은 양식이 있었던 혼돈의 시대였던 거죠! 

🦋:  무조성음악, 음렬 기법, 원시음악이 뭔지 모르겠다고요? 괜찮아요, 모르는 게 당연해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20세기 초반에 다양한 음악 양식들이 있었구나!’ 정도만 이해하고 넘어가도 된답니다.

홀스트는 1874년 영국에서 태어났어요. 대대로 음악가를 배출해낸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의 바람대로 연주자의 길을 걷고 싶었지만, 몸이 약한 탓에 영국 왕립음악원에서 작곡을 공부했다고 합니다. 이후 1913년에 언론인 클리포드 박스와 함께 ‘마요르카 섬’으로 힐링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요, 이때 클리포드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이 점성술🔮에 빠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나아가 <행성> 작곡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되었다고 해요.

홀스트는 20세기 초의 다양한 음악 양상 중 민족주의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영국 전통 선율이나 민요를 음악에 활용하기도 했어요. 뿐만 아니라 동양철학과 인도 음악 등 여러 문화와 음악에 매료되어 인도의 고전어인 산스크리트어까지 배웠고요! 이처럼 열정적인 홀스트의 지적탐구는 작품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행성>은 점성술의 영향을 받았어요. 이는 홀스트의 지적 탐구, 그리고 관심사가 음악으로 연결되는 대표적인 예이기도 합니다. 사실 그는 전부터 친구들에게 장난삼아 별점을 쳐주는 등 우주에 남다른 관심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후 본격적으로 점성술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각 행성의 특징을 음악으로 해석한 <행성>이 탄생하게 되었죠.

그런데 이 모음곡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과 달리 화성, 수성, 금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의 순서를 가지고 있어요. 잘 보면 목성 이전, 그러니까 화성, 수성, 금성의 순서가 뒤죽박죽이죠? 이처럼 행성들이 자기 자리를 못 찾고 있는 이유는 홀스트가 과학적인 배치가 아닌 점성술 상의 배치를 채택했기 때문이래요🌌

홀스트가 <행성>을 작곡할 당시(1916년) 만 해도 명왕성이 발견되지 않았었기 때문에 <행성>에는 해왕성까지만 있죠. 그러나 1930년에 명왕성이 발견되었음에도 홀스트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는데 이는 그가 천문학에는 별 관심이 없었고, 오직 점성술 홀릭🧞‍♂️이었기 때문이에요.

이후 작곡가 콜린 매튜스가 ‘명왕성, 새롭게하는 자’를 작곡하여 지구를 제외한 완벽한 태양계 행성을 완성하려고 했으나 2006년 명왕성이 다시 왜행성으로 분류되는 바람에 결국 <행성>은 그 자체로 남아있을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

행성 모음곡 중 네 번째 곡인 <목성>은 “즐거움을 가져오는 자”, 혹은 “쾌락의 신”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어요. 목성은 태양계 중 가장 큰 행성이자 세 번째로 밝은 천체라고 합니다. 여기서 유추할 수 있듯 <목성>은 굉장히 화려하고 웅장한 곡이에요.  

⬆️ 6마디를 담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악보

악보의 세로축을 보면 이 음악에 쓰인 악기를 볼 수 있는데요, 한눈에 보아도 다양한 악기가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더 놀라운 점은 금관악기인 호른이 무려 6대나 사용되었다는 것이에요😲

호른과 같은 금관악기는 오케스트라 음악에서 음악을 뒷받침해주고 그 음악이 가진 다이내믹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금관악기가 다수 사용되었다는 것은 이 음악이 매우 거대한 편성 (오케스트라 크기가 크다고 이해하시면 쉬워요)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금관악기는 보통 “뿡빵-“하는 팡파르 느낌을 주는데요, 이 음악을 들으면서 웅장함이 느껴지는지 한 번 느껴보세요!

비록 우리가 영국의 민요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홀스트는 <목성>에 영국의 민요 선율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중들이 <목성> 중간에 등장하는 민속 선율에 ‘내 조국이여, 나 그대에게 맹세합니다’라는 가사를 붙여 부르기도 했대요.

1980년대 초중반에는 mbc 뉴스데스크의 오프닝 음악으로 사용된 적이 있다고 하니, 당시 뉴스를 본 글리터라면 <목성>이 익숙할 거에요😺 

지난 뉴스레터에서 진행한 티켓 이벤트 기억하죠?

마음 같아서는 모든 분께 드리고 싶지만, 추첨으로 당첨자를 정하게 되었어요.

당첨자는 인스타그램 아이디 : nurstaaa 님입니다🎉

앞으로 있을 이벤트에도 많은 관심 부탁하고 GLIT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양한 소식을 전하고 있으니 

자주 놀러오세요.

첫 이벤트에 관심 가져준 모든 글리터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