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라 스트로치는 1619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출생한 음악가로, 작곡가이자 뛰어난 성악가였습니다. 그의 출생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는데요. 아버지인 줄리오 스트로치는 유서에서 바바라를 1순위 상속자로 지명하면서 “평상시에는 스트로치라고 부르는 나의 양녀” 라는 표현을 사용했어요. 호적상으로는 줄리오의 딸이었지만, 여러 기록을 통해서 그가 친딸이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죠👧🏻

그중 바바라 스트로치가 활동했던 학회는 바로 '익명학회'였어요. 바바라는 학회에서 발표할 곡을 작곡하고, 직접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열심히 음악 활동을 하던 바바라를 둘러싸고 이상한 소문이 돕니다. 그가 학회에 있는 남성 회원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소문이었어요. 어처구니없게도 이 소문은 익명의 누군가가 남긴 낙서에서 비롯된 것인데요. 이는 당대 음악을 하는 여성들을 성적 대상화 시키는 풍조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도 바바라는 음악가보다는 부적절한 직업을 가진 여성으로 묘사되곤 해요. 하지만 바바라는 자신의 이름으로 작품집을 출판한 전문 작곡가였으며, 대중적인 인지도 또한 상당했던 여성 예술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