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ing Act

*매주 에디터들이 꼽은 주목할만한 앨범을 소개합니다.

Peter Kater: In a Dream

Main Act

👏🏻👏🏻 오늘의 메인 연주는 클로드 볼링의 곡 <Baroque and Blue> 이었습니다!

'크로스오버’의 대가를 한 명 꼽으라면 아마 클로드 볼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프랑스 칸에서 태어난 볼링은 독일에 의해 재즈가 금지되었던 2차대전 시기에 유년 시절을 보냈어요. 그 때문에 대부분의 재즈 음악은 집에서 바이닐로만 접할 수 있었죠. 이 과정에서 재즈에 푹 빠진 그는 14살에 재즈 피아노 대회를 우승하였고, 이후 재즈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합니다🎶

그는 이미 유럽에서 인정받는 재즈 음악가였지만,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려준 것은 1973년, 플루티스트 장 피에르 랑팔과 함께 낸 <플루트와 재즈 피아노 트리오를 위한 모음곡> 덕분이었어요. 이 앨범은 클로드 볼링이 장 피에르 랑팔을 위해 작곡하고, 그와 함께 연주한 것인데요. 한 평론가는 이 앨범에 대해 “클래식 음악 베이스에 재즈가 물처럼 스며든 것 같다”고 표현했어요🧽 이 앨범은 대중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발표된 지 무려 10년 동안이나 빌보드 클래식 음악 차트에 있었을 만큼 스테디 셀러로 자리 잡습니다. 여러분도 아마 수록곡 중 🔗"Irlandaise, pt.1"은 들어보면 바로 "아~ 이 곡!"하며 알 수 있을거예요.

Who is 'Jean-Pierre Louis Rampal'?:

장 피에르 랑팔은 그전까지는 비인기였던 플루트의 위상을 훌쩍 올려놓은 연주자입니다. 현재 플루티스트들이 연주하는 레퍼토리의 대부분은 랑팔이 제일 처음 시도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정도죠.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전쟁 중에 파리음악원에 입학한 그는 무려 5개월 만에 초스피드 졸업을 하고 연주자의 길을 걷는데요🙊 풀랑크, 이베르처럼 플루트를 음악에 적극 활용한 작곡가들의 곡 대부분을 초연한 연주자도 바로 랑팔이에요. 이제 <플루트와 재즈 피아노 트리오를 위한 모음곡>이 얼마나 전설적인 만남이었는지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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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ruma: May Be, Kiss The Rain, River Flows In You

2020년, 빌보드 클래식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한 앨범이 있습니다. 많은 분께 익숙할 “River flows in you”가 수록된 이루마의 <더 베스트 레미니센트(The Best Reminiscent 10th Anniversary)> 앨범이 그 주인공이에요. 이 현상을 두고 ‘이루마의 음악이 클래식으로 분류되어도 맞는가?’하는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사실 이건 전례 없는 현상은 아닙니다. Main Act에서 소개했던 <플루트와 재즈 피아노 트리오를 위한 모음곡>이 10년간 랭크되었던 빌보드 차트 역시 클래식 앨범 차트였거든요🤓

클로드 볼링, 이루마의 음악은 흔히 크로스오버 혹은 뉴에이지로 분류됩니다. 크로스오버는 여러 장르를 합쳤다는 의미를 가진 용어로, 대체로 대중음악과 고전음악의 융합을 이야기할 때 사용되어요.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클래식 크로스오버를 '정통 클래식'으로 분류하는 것에 대한 장르적 논쟁은 아직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해진 답은 없지만, 국악계에서는 통칭 '크로스오버'를 적극적으로 반기는 한편, 클래식계에서는 여전히 배척하고 있다는 점은 한번 생각해 볼 만한 논제인 것 같아요.

💡 하나 더! 그럼 '뉴에이지'는 무엇일까요? 뉴에이지 운동에서 파생된 말로, 일종의 종교적 신념과 연관이 깊어요. 이 때문에 처음 음반사에서 상업적 용도로 '뉴에이지'라는 코너를 만들었을 때는 마치 명상 음악과 같은 앰비언트 음악을 주로 선별했죠. 그러나 요즘에는 보편적으로 편안하게, BGM으로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통칭하여 부르는 말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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